bol d architects

본 사업은 5개의 장애인 센터와 1개의 시민봉사지원센터의 복합프로그램을 소화해내야 한다.
또한 국가가 운영하는 복지관과 달리 ‘회관’은 지자체가 운영자를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유지되
기 마련이다. 이때 각각 6개의 운영주체는 서로 다른 이해관계 속에서 때론 상호모순적인 요구
사항을 제시할지도 모른다. 앞으로의 협의는 계획안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한 과정이 될 것이고,
다자간의 수많은 조정과 교감속에서 계획안은 비로서 존재하게 될 것이다.
다만 다차원적인 이해관계의 지난한 조율 중에도 최소한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몇 가지
지속적으로 지켜내야 할 가치를 제시하려 한다.

1. 재활과 치유
각각의 운영주체는 개별적인 외부공간을 제공받아야 한다.
그리고 이곳은 신체적 재활과 심리적 치유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도록 제안되어야 한다.

2. 지역사회, 비장애인과의 공생
소통과 교류의 공간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야 한다.
장애인 가족뿐 만 아니라, 일반인의 교육과 체험이 가능한 곳으로
시민봉사지원센터는 도시로 열린공간으로 계획되어야 한다.

3. 인접 복지시설과의 연계
장애인회관은 인근의 복지시설과 적극적으로 연계하여야 한다.
대상지는 공원으로 인식되어,
주변시설 이용자, 주민, 장애인간의 만남과 휴식을 통한 교류의 장으로 작동해야 한다.

본 계획안은 재활을 위한 시설을 기본으로 치유와 교육프로그램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장애인을 위해 부분적으로 좀 더 세심한 배려가 있을 뿐, 동선이나 디테일 등 모든 면에서 일반
건물처럼 계획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애인들이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한 사회적응 과
정으로 일반인과의 자연스러운 교제를 조장하고 촉발할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
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