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형상과 배경(Figure & Ground)’이라는 속성을 동시
에 가진다. 배경으로써 마을의 길은 사람의 흐름과 공간적 척도
가 유연성을 지니기에 도시적 삶을 공유하고, 어르신의 지혜를
나누는 소통의 장소가 될 수 있다.
‘홍성군 노인회관’은 길을 중심으로 만들어진다. 장방형의 다
목적 로비(7x30m)는 인접한 마을길과 다양한 외부공간을 자연
스럽게 연결하며 ‘이동과 머무름’이 동시에 어루어질 수 있도
록 조정된 스케일의 공간이다. 선명한 질서를 가진 내부동선 위
에 ‘아트리움-대청마루-주민카페’를 순차적으로 배치하여
소통과 교감의 기회를 제공한다. 외부공간은 선택적 순환이 가
능하도록 다양한 오픈공간과 산책로를 연계하여 사회교류를 촉
진한다.
자연스럽게 내부로 이어진 마을길은 연속성과 관계성을 높여준
다. 겸손한 지역사회 건축은 건강한 사회적 교류를 실재적 상징
적으로 생성한다.